보도자료

[2015.10.21.] 글로벌 TV시장 격변, 중국에서 시작된다
등록일 2018.05.23 조회수 2491

글로벌 TV시장 격변, 중국에서 시작된다

 

하이얼, 인터넷 전용 브랜드 MOOKA 출시

사물인터넷 시장의 패권은 스마트홈의 허브를 찾는 쪽이 사로잡으며, 미래기술시장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춘 플레이어가 장악한다. 결국 결정적인 한 방을 품어가는 쪽이 승리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TV시장은 어떨까? 바로 중국이다. 과거 PDPLCD의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이던 LCD가 최종적으로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었던 배경도 바로 중국에 있었다.

 

 

 

진입장벽 낮아지는 TV시장

 

LG경제연구원은 21중국 TV시장 춘추전국시대 글로벌 지각변동의 서곡보고서를 통해 TV시장의 격변이 중국에서 시작될 것이며, 다양한 플레이어의 참전과 당국의 규제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중국시장의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시장 신규 진입자는 인터넷 기업이다. LG경제연구원은 샤오미를 예로 들었다. 최근 60인치 4KTV80만원 수준으로 출시해 파괴적인 가격 종결자로 부상하고 있는 샤오미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스마트 TV 시장의 강자로 여겨진다. 다만 샤오미가 저가에 스마트 TV를 판매한 것은 당장의 이윤을 추구해서가 아니었다. LG경제연구원 자오유 연구원에 따르면 샤오미 창립 멤버이자 TV 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왕촨(王川) 부사장의 경우 지난 9월 초 샤오미 TV 출시 이후 현재까지 계속 적자 상태다라고 인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일까. 자 연구원은 샤오미가 TV 사업에 뛰어든 진짜 이유는 스마트 생태계 구축에 있어 TV를 빼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계속 투자를 해왔다. 작년에 만 25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런 와중에 거실을 차지하고 있는 TV를 그냥 놔둘 수는 없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MIUI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 TV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다만 같은 TV 시장 신규 플레이어이자 인터넷 기업이자 알리바바의 방식은 약간 다르다.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샤오미는 직접 TV를 제조하는 길을 선택한 반면, 알리바바는 전통 TV 제조업체들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자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알리바바는 하이얼과 함께 자사의 홈 생태 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알리윈(阿里云)’ 스마트 TV를 출시했으며 올해 3월에는 유력 TV제조업체인 콩카(康佳·KONKA)의 인터넷 전용 브랜드인 KKTV에도 알리윈 OS를 탑재시켰다.

 

8월에는 인터넷업계 경쟁업체인 텅쉰(騰迅·Tencent), 즉 텐센트와도 손을 잡고 화인문화산업투자기금(华人文化产业投资基金·China Media Capital)이 설립한 웨이징커지(微鲸科技·Whaley) 인터넷 TV 브랜드에 공동으로 투자했다. 파트너 생태계를 바탕으로 샤오미와 같은 목표를 노리는 셈이다.

 

인터넷 기업이라는 기본적인 교집합은 존재하지만,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존 수익강화를 노리는 플레이어도 있다. 러스왕이 대표적이다. 자 연구원에 따르면 러스왕은 2004년에 설립된 중국 내 유명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 제공업체며 현재 중국 내 70% 이상의 영화 및 드라마 단 독 방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TV를 출시한 가장 큰 목적이 영상 산업과 스마트 디바이스에 기반한 생태계 구축이라고 전제했다. 자신들의 콘텐츠를 보급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하는 과정인 셈이다.

 

여기에 광전계 라이선스 기반의 기업들도 있다. 중국에서 TV 방송을 관장하는 정부 기관은 국가신문출판 및 라디오TV총국(国家 新闻出版广播电影电视总局광전총국)’이며, 이들이 발급하는 라이선스를 무기로 인터넷 TV 집성 플랫폼 서비스가 가능한 광전계 기업들이 포인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자 연구원은 이들이 라이선스라는 특권을 이용하여 산업체인 상하부의 기업들을 끌어모아 새로운 스마트 TV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전송 유형의 기업 역시 기존 플레이어와 협력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부연이다.

 

마지막으로 기존 TV 플레이어다. 이들은 인터넷 기업의 시장진입으로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자 연구원에 따르면 20139월 스카이워스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쿠카이(酷开·COOCAA)TV를 출시하고, 올해 4월에 는 아예 별도 회사로 분사시켰다. 하이얼 역시 20141월 인터넷 전용 브랜드 MOOKA를 출시했으며 하이센스도 20134VIDAA 시리즈 스마트 TV를 출시한 뒤 지난 4월 인터넷 전용 브랜드로 독립시켰다. 전용 브랜드 독립은 자사의 프리미엄 가치를 지키며 신규 플레이어의 저가공세를 막으려는 전략이다.

 

기사 원문보기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67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