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6.03.21.] 중국, 일본 가전시장을 삼키다...한국 시장도 '위태롭다'
등록일 2018.05.23 조회수 2792

중국, 일본 가전시장을 삼키다...한국 시장도 '위태롭다'

 

한국-샤오미·하이얼 국내 시장 공략 실시'프리미엄' 제품군 공략 관건

 

 

중국 가전 업계, 빠른 확장세로 한국까지 넘본다'일촉즉발 상황'

 

가전제품 수출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과의 수출 경쟁과 함께 한국 내 내수시장을 놓고도 경쟁의 불씨를 당기고 있는 것이다.

 

비교적 싼 값에 높은 성능의 제품을 선보여 '대륙의 실수'라고 불렸던 샤오미는 국내 공식진출을 본격화했다. 국내 무역업체인 여우미는 지난 16일 샤오미 제품들을 국내에 수입, 유통하기로 샤오미와 국내 총판계약을 완료했다. , 샤오미는 여우미 외에 국내 샤오미 정품 수입사인 코마트레이드와도 정식으로 총판 협약을 체결했다.

 

샤오미는 총판업체들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보조배터리, 웨어러블 기기 미 밴드와 함께 전동스쿠터, 공기청정기, 체중계,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가전을 판매할 계획이다. 여우미는 국내에서 총 43여종의 샤오미 제품을 유통한다.

 

이번 공식 총판 계약과 함께 샤오미는 AS를 실시할 수 있는 전국 유통망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망을 구축한 샤오미의 행보가 국내 가전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중국 가전 1위 업체 하이얼은 지난 1월 중국 내수용 중저가 브랜드 '무카 TV'를 국내에 출시했다.

 

하이얼은 옥션과 함께 진행한 무카 론칭 행사에서 32인치 '무카 HD TV' 초기물량 500대를 하루만에 완판했다. 공식 판매가인 299000원에서 10만원이 할인된 199000원에 제품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중국산 30~50인치 HD와 풀HD'LED TV' 가격은 2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내놓은 비슷한 크기의 TV 가격이 50~100만원대 가격인 것을 비교하면 반값에 판매되는 셈이다. 이번 샤오미 열풍과 함께 가전 사업에 대해서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론칭 행사에서 500대를 판매한 이후 추가로 300대에 대해 똑같이 199000원 행사를 해서 완판을 했다""이번 주 무카 42LED TV를 론칭하고 앞으로도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산 브랜드의 공습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가 양분하는 국내 가전시장에도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제품이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힘입어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프리미엄 제품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져나가는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가전 사업 영역이 중저가 제품군이라는 점은 아직 중국산 브랜드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아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

 

김근태 LG전자 H&A 기획관리 FD 담당 상무는 최근 '2015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단기적 측면에서 LG는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얼과 직접 경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중장기 관점에서 GE와 하이얼의 글로벌 사업 전개에 따라 우리와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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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bn.co.kr/news/view/822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