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6.04.08.] 장루이민 하이얼 회장 '미국서 가전 만리장성 쌓겠다'
등록일 2018.05.23 조회수 2778

장루이민 하이얼 회장 "미국서 가전 만리장성 쌓겠다"

 

청출어람을 넘어..“월풀 잡는다

 

 

청출어람을 넘어..“월풀 잡는다

 

하이얼은 지난 1GE 가전사업 부문을 54억달러(64000억원)에 매입하는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중국 칭다오(靑島)에 있는 소규모 가전업체에서 출발한 하이얼이 미국 가전의 4’ 가운데 하나인 GE 가전부문을 품에 안은 것이다.

 

장 회장은 “GE와의 협력은 현재 비준을 기다리고 있어 구체적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중국기업은 1980~90년대에는 일본 기업을 배웠고 그 후에는 GE와 같은 미국 기업을 배웠다고 말했다. 과거에 스승과도 같았던 기업들을 이제는 학생이 스승 위로 올라서는 이른바 청출어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다 보니 북미 가전 시장에서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양사는 하이얼의 GE 가전부문 인수에 대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아직 중국기업 이미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고품질과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하이얼과 GE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그 파급력은 폭발적일 수 있다.

 

현재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는 월풀이 16.6%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GE(14.6%), 삼성전자(14.3%), LG전자(13.3%) 순이다.

 

 

인터넷으로 고객과 소통..품질경영으로 승부

 

장 회장은 시대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고 많은 기업들 특히 500대 기업들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새로운 시대가 오면 많은 기업들이 도태하는데 이러한 롤모델은 패배한 것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른 발걸음이 느려진 것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시대는 인터넷의 시대라며 인터넷을 통한 정보대칭성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인터넷을 도구로 본다면 너도 나도 정보를 가져와 쓸 수 있으며 정보 수준의 동질화로 이어진다면서 인터넷의 본질은 정보의 대칭성인데 기업으로선 고객과 거리를 두지 않는 절호의 기회를 얻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전사업의 예를 들며 예전에는 대리상에게 물건을 주기만 하고 기업은 고객과 중개 판매상만 있으면 됐으며 시장 반응과 같은 것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 고객 반응을 알 수 없으면 창조의 방향이 없어지며 기업에게는 미래가 없어진다. 이에 따라 고객과 직접 대면해야 하며 과거 방식대로 한다면 이 시대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지론이다.

 

장 회장은 GE 인수를 계기로 미국시장 진출은 품질경영을 최우선으로 삼을 생각이다. 장 회장의 품질중시 경영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는 1985년 칭다오 냉장고 공장장으로 재직하던 중 냉장고 품질에 대한 고객의 항의전화를 받고 창고안에 있던 400대 냉장고를 점검했다. 장 회장은 이 가운데 76대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을 알고 전 직원을 창고 앞에 집결시킨뒤 쇠망치로 냉장고를 모두 부쉈다. 하이얼 품질경영의 시작인 셈이다. 장 회장의 품질과 혁신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은 중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고 하이얼을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기절한 물고기를 살려 내는 경영자라는 호칭부터 중국의 잭 웰치’, ‘중국 경제를 선도하는 대스승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장 회장의 중국 내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다. 하이얼은 중국가전 시장의 침체 속에서 온라인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등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장 회장은 GE 인수라는 대모험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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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2919206612617432&mediaCodeNo=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