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7.04.02.] 하이얼, GE생활가전 인수로 삼성·LG·일렉트로룩스 따돌리고 세계 1위 우뚝
등록일 2018.05.24 조회수 4909

하이얼, GE생활가전 인수로 삼성·LG·일렉트로룩스 따돌리고 세계 1위 우뚝

 

내수 시장에만 치중하던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 항공, 철도 등 모든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탄탄한 기술력과 든든한 정부의 지원을 배경으로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항상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서야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글로벌 경쟁에 참여해 다국적 기업들과 시장을 다투는 중국 기업들의 특성과 전략, CEO의 경영철학 등을 분석해 '대륙을 평정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중국기업'을 기획특집으로 마련한다.

이번 기획특집은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각 기업별로 (1)기업 소개, (2)‘CEO 경영철학, (3)미래 기업 전략을 각각 소개한다. 그 첫 번째로, 중국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기업 중 하나로, 세계화 전략에서 중국 기업들의 선구자로 통하는 백색가전기업 '하이얼'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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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백색가전기업 '하이얼(海尔)'은 지난해 10월 27일 칭다오 서해안지구(青岛西海岸新区)에서 여덟 번째 네트워크공장인 '하이얼 중앙시스템에어컨 공장' 준공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갔다. 에어컨 10대 계열 상품 전체를 커버할 수 있으며 연간 33만8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공장이 들어서면서 삼성과 LG, 월풀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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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山东省) 칭다오(靑岛)에 거점을 둔 '하이얼(海尔. Haier Group)'은 1984년 중국 정부가 칭다오에 세운 '칭다오냉장고공장(青岛电冰箱总厂)'이 전신이며, 1991년까지 냉장고만 생산하다가 1992년부터 냉동고와 공기정화기·세탁기·텔레비전을 생산하며 본격적인 가전제품 생산회사로 탈바꿈했다. 1995년에 흑색가전 시장에 진출한 이후 1999년부터 컴퓨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99년에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곧장 글로벌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하이얼은 "항상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서라. 속도가 승패를 좌우한다"를 글로벌 전략으로 내세웠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독자적인 품질관리 방식인 'OEC(Overall Every Control and Clear)'를 도입했고, 결국 2000년 이후 중국 소비자들에게 '하이얼 가전왕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동시에 글로벌 가전시장에서는 저렴하고도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전 세계 160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2016년 연 매출 2016억 위안(약 32조6189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얼의 세계화 전략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을 공략하되 현지화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인지도를 높여 브랜드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 나가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의 도전에 맞서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하이얼은 스스로 다국적 기업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먼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경쟁 전략을 수립하고, 회사의 경영, 생산, 마케팅, 개발, 자본과 인재양성 등 부문에서 심혈을 기울인 결과, 하이얼의 세계화는 점점 실질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2016년 1월 15일 미국의 100년 자존심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핵심 사업인 가전 부문 인수에 합의하면서 생활가전 시장에서 삼성과 LG,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경쟁사를 따돌리고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글로벌 가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하이얼은 10개의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와 21개 산업단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66개 무역회사와 14만3330개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6월 세계 최고의 브랜드 연구 및 평가 기관 '세계 브랜드 연구소(World Brand Lab)'가 베이징에서 발표한 '제13회 중국 최고브랜드 500강'에서 2218억6500만 위안(약 35조9222억 원)의 브랜드 가치로 1위에 올랐으며, 15년 연속 중국 100대 브랜드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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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g-enews.com/view.php?ud=201703311724165786d6eb469fd3_1&md=20170402111839_J